가전업계 3인방으로 불렸던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옛 대우전자)이 긴 추석 연휴 직후부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태블릿PC '갤럭시탭'과 스마트폰 '갤럭시K'를 잇따라 출시하며 애플 아이패드, 아이폰과의 경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대표이사를 교체한 LG전자도 구본준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한다.
매각 작업 막바지에 접어든 대우일렉은 차선협상자인 일렉트로룩스가 새로운 가격을 제시하면서 매각작업이 새 국면을 맞는 상황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초 KT를 통해 다음달 초 갤럭시K를 출시하는 한편 아이패드 대항마인 태블릿PC '갤럭시탭'도 기자발표회를 통해 국내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회를 지난 갤럭시S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연극을 활용한 스토리 있는 행사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구본준 체제로의 전환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20일 트윈타워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고 추석 연휴 기간 내내 향후 경영계획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거리는 구 부회장 취임에 따른 후속인사다.
LG전자 안팎에서는 대부분의 사업본부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스마트폰 대응 실패의 책임이 있는 MC사업본부의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회사 전반을 챙기는 COO(최고운영책임자)의 신설도 관심거리다.
두 차례 매각 실패를 경험했던 대우일렉은 막바지에 이른 매각작업을 앞두고 차선협상자의 과감한 배팅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동계 가전유통 업체 '엔택합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대우일렉에 대해 차선협상대상자 스웨덴‘일렉트로룩스’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차순위 협상대상자가 값을 더 쳐주겠다며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일렉트로룩스는 채권단 측에 대우일렉 인수 가격으로 당초 제시한 6000억원보다 많은 6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은 이번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대우일렉 매각안건을 상정해 가결되면 엔텍합과 본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