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로열패밀리] ②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태국왕실...자산만 40조원

입력 2010-10-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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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왕실 자산 1위...굴지 기업 보유

태국의 푸미폰 국왕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실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왕좌에 올랐다. 사진은 태국 왕궁 전경. 사진제공 태국관광청

태국 왕실은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실에 선정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2008년 8월 태국 왕실의 자산은 350억달러(약 40조원)로 지난 1997~1998년의 100억~200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태국의 푸미폰 국왕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실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왕좌에 올랐다. 사진은 태국 왕궁 전경. 사진제공 태국관광청

태국 외무부는 포브스의 자산 측정에 문제가 있다며 즉각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포브스가 태국 국왕의 자산이 아닌 태국 왕실 자산을 관리하는 왕실자산관리국(CPB)이 소유한 재산까지 포함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포브스는 태국 정부의 반박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실에서도 CPB의 자산을 또다시 태국 왕실 자산에 포함시켰다.

태국 왕실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태국 왕실의 재산은 부동산 가치 하락과 주식시장에서의 손실로 300억달러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왕실의 재산은 CPB와 내탕금(황실 비자금)으로 관리된다. CPB는 법률에 근거해 설립됐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푸미폰 국왕에게 재산상황을 보고한다.

현재 CPB와 푸미폰 국왕 그리고 왕실은 여러 기업의 주식과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규모는 3493에어커(약 1400만㎡)에 달한다. CPB는 현재 태국 최대기업인 ‘시암시멘트’, 대기업 크리스티아니앤드닐슨, 보험사 데브스 인슈어런스, 태국 최대은행인 시암 커머셜 뱅크, 태국의 주요통신업체인 신 코퍼레이션 등의 최대 주주다.

특히 시암시멘트는 1913년 국왕의 명으로 설립된 후 5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태국내 최대 기업이자 국민기업으로 부상했다.

시암시멘트는 현재 석유화학, 제지, 시멘트, 건축자재, 유통 등 다양한 활동영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왕실재산관리국은 시암시멘트 주식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푸미폰이 CPB로부터 얻는 지속적인 수익은 2004년 현재 약 50억바트(약 1900억원)로 세금은 부과되지 않고 있다. CPB는 태국 재정부가 운영하고 있지만 CPB내 자산운용 결정권은 푸미폰 국왕에게 국한돼 있으며 CPB의 연례보고서 검토 역시 푸미폰 국왕의 단독 권한으로 국왕만이 볼 수 있다.

푸미폰 국왕 역시 CPB를 통해 독립적인 개인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타이 인슈어런스 컴퍼니와 시마콘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의 대주주다. CPB는 또 보잉 737-800과 에어버스 A319 등 왕실 전용 비행기 3대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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