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명시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수해대채 마련이 시급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하며 "그동안 국토해양부에 치수, 교통, 도시지원시설 등에 대한 시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으나 일부만 반영된 채 일정대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보금자리지구를 관통하는 목감천의 홍수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광명동과 서울 개봉동 등 하류지역 주민 20여만명의 안전을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보금자리주택지구와 연결되는 7개 노선의 신。증설을 요구했으나 1개 노선만 수용됐다"며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치수대책 수립, 광역교통개선계획 확대 반영, 도시지원시설 용지 확대, 경전철 지하화 및 지하철 1호선 관악역까지 연장,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수원∼광명, 광명∼서울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광명·시흥시 일대 1736만7000여㎡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 2020년까지 9만5000여가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