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건설 인수 참여 공식발표

입력 2010-09-27 15:06 수정 2010-09-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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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현대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인수 참여 검토배경에 대해 그 동안 그룹 숙원사업이었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자동차사업도 글로벌시장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미래성장을 위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원전 등의 친환경 발전 사업에서부터 주택용 충전 시스템과 연계된 친환경 주택, 하이브리드(HEV) 및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에 이르는 에코 밸류 체인 완성이 가능하다. 친환경 사업은 현대차 그룹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부분이다.

현대건설의 사업영역도 세계 150여 국가에 공급하면서 8,000여 곳에 글로벌 생산 설비와 판매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글로벌 성장기반을 한층 더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 기존 현대차그룹 사업인 해외 고속철 및 철도차량 사업과 연계가 가능하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로부터 안정적인 건설 자재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그룹 사업영역과의 시너지 효과와 기존의 플랜트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역량 제고를 통해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수 후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도 적극 확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현행 조직과 인력에 대해서도 유지,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지난 10년 동안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정상화시킨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건설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우수한 조직문화와 인재라고 판단하고 현대건설의 기술력을 발전시켜 세계적인 건설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우수한 조직문화와 역량 있는 임직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엠코와의 합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 및 해외건설 등에 강점이 있고 현대엠코는 그룹 내 사옥 및 제조시설의 개보수 및 관리에 치중하여 차별화된 분야에 대해 개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자금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자금력으로 현대건설 인수에 독자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전략적 투자자 또는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시 과도한 경영권 및 수익률 요구의 부담이 있으므로 현대건설의 인수에 그룹 내부 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TFT를 가동해 왔으며, 골드만삭스, 삼일PwC회계법인, HMC투자증권, 김&장을 각각 재무, 회계, 법률 자문으로 활용해왔다.

현대차그룹은 금일 중 인수의향서를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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