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2년물 입찰 수요가 예상을 넘어선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0.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22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 0.41%에 근접한 것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36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다. 입찰 수요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입찰 금리는 0.441%로 정해져 197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재무부는 28일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소식도 미국 국채 수요를 늘리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날 앵글로아이리시뱅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토마스 투치 로얄뱅크오브캐나다 채권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시장은 유럽은행에 대한 익스포저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8bp 내린 2.53%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0bp 하락한 3.70%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