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본사ㆍ총수 집터가 재물 불러와"

입력 2010-10-05 18:09 수정 2010-10-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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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본 富의 변천]<2>재벌 총수들의 집터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사는 집보다 본사의 풍수를 살피는 것이 명운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풍수전문가 박민찬 신안계형물학연구소 원장은 양택과 음택의 논리를 이해하면 대기업 회장들이 왜 거대한 부를 손에 쥘 수 밖에 없는지 대번에 알게 된다고 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사주(음택)는 개인의 운명을 결정짓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집터나 기업터와 같은 양택(재물)은 명당자리 만큼 개인에게 커다란 재물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양택(집터나 기업터)과 관련된 프리미엄은 그 한계가 없다"면서 "고 정주영 회장과 이병철 회장 등 선대 회장도 수조원의 커다란 부를 쌓을만한 사주는 아니지만 세계 굴지의 회사로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기업터와 집터가 그만큼 명당터였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그룹의 계동 사옥을 예로 들었다. 주작역할을 하는 남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계동사옥은 명당중의 명당이라는 것. 더욱이 고 정주영 회장의 성북동 자택도 풍수적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길지여서 지금의 현대그룹이 대성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그는 이병철 회장의 한남동 리움 집터 역시 최고의 명당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물은 재운인데 리움 집터는 한강물이 크게 들어오는 형상"이라면서 "태령로 삼성그룹 사옥터 역시 동남향의 길지 인데다 양옆 삼성 계열사 빌딩들이 좌청룡, 우백호로 든든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강남 신사옥으로 이전한 삼성그룹의 미래를 우려했다. 신사옥 터가 동고서저로 어느 방향으로 건물을 지어도 풍수적으로 길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이건희 회장 본인 사주가 좋지만, 삼성 신사옥 터가 워낙 좋지 않아 승승장구하던 삼성그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LG그룹의 여의도 트윈타워의 경우 그는 대문 위치를 지적했다. 동문간을 정문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한강물이 빠져나가는 서북간을 정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 박 원장은 "구본무 회장의 집터가 좋고 개인 사주가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재벌 총수들이 명당자리를 찾는 비결에 대해 그는 "실제 대기업 회장들은 풍수에 대한 상식이 거의 없다. 따라서 비서를 시켜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비서들이 이름난 풍수 전문가를 찾아 집터나 빌딩터를 잡아오고 결정을 총수가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돈 관계 없이 좋은 명당자리를 오느냐가 그들의 관심사"라면서 "명당자리를 찾는 것 보다 풍수적인 분석이 정확한 전문가를 만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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