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올려 잡았다.
ADB는 28일 업데이트된 올해 아시아 성장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예상 밖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면서 아시아 성장률을 지난 7월의 전망치 7.9%에서 8.2%로 상향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ADB는 "아시아 국가들의 회복세가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회복 속도와 강도 면에서 모두 놀라운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V자형 회복세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싱가포르는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2.5%에서 14.0%로 상향되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중국이 9.6% 성장률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내년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7.3%를 그대로 유지했다.
ADB는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 대부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했다. 한국은 5.5%에서 6.0%로 높였으며 필리핀은 5%에서 6.2%, 태국은 5.5%에서 7%, 대만은 5.9%에서 7%로 각각 상향됐다.
인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8.2%에서 8.5%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