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간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28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53.2에서 하락한 48.5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시장 전망인 52.1도 밑돌았다.
향후 6개월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전월의 72.0에서 65.4로 떨어졌고 현 상황지수도 24.9에서 23.1로 하락했다.
인플레 기대심리는 전월의 5.0%에서 4.9%로 약간 낮아졌다.
미국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쉴러 지수도 7월에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2%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된 이후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케이스쉴러 지수를 개발한 칼 케이스 웨슬리대 교수는 “주택가격의 자유낙화가 멈추고 주택시장이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회복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향후 몇 년간 주택시장이 크게 회복할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4월 최저점에 비해서는 약 7% 올랐지만 지난 2006년 7월 정점과 비교하면 28%나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