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김정일의 막내 아들 김정은이 대장 칭호를 부여받고 당 중앙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당직을 맡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북한의 3대 권력세습이 공식화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권력승계 상황을 신중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영향이 어떤 것인지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같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채 북한의 보도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등 관련국과 외교채널을 통해 잇단 접촉을 벌이며 각종 정보채널을 총동원한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은 특히 이번 북한의 3대 후계세습 과정 자체보다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과정 시작 이후인 지금부터 나타날 북한의 향후 정책과 행동 변화 여부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미국이 당연히 북한 지도부의 교체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북한이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어떤 구체적 행동을 보이는가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해 지금과는 다른 뚜렷한 행동 변화를 보일 때까지는 미국의 현 대북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