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집창촌 동북권 랜드마크로 '변신'

입력 2010-09-29 07:32 수정 2010-09-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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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최고 54층 주거복합단지 들어서

▲오는 2014년 청량리 일대에 들어서는 빌딩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수십년간 서울의 대표 성매매업소 지역이었던 '청량리 588' 일대가 오는 2014년까지 최고 54층짜리 랜드마크 빌딩을 갖춘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내 촉진구역에 최고 높이 200m(54층)의 주거복합단지를 세우는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30일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청량리 일대는 1994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그대로 남아있다가 2003년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자료=서울시 제공

청량리역 근처에는 지난달 준공된 민자역사와 연결되는 54층 짜리 랜드마크타워가 세워지고, 주변에는 주거타워 5개동과 왕산로변 복합용도빌딩이 건설된다.

주거타워에는 장기전세주택 147가구를 포함해 2036가구가 들어선다. 중산층 이하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이들 가구의 55%는 국민주택 규모(85㎡) 이하로 건립된다.

청량리 로터리변에는 1만3500㎡ 규모의 문화시설이 설치되고 총 9958㎡ 규모의 공원 4곳과 광장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1020억원을 투자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내년 5월까지 250억원을 들여 집창촌을 관통하는 답십리길-롯데백화점간 도로의 폭을 현재 10m에서 32m로 확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통시설 개선이 모두 완료되는 2014년도에는 접근경로가 다양화되고, 교통량이 분산돼 청량리 일대의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되리라 내다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등을 거쳐 2012년 2월 착공할 예정"이라며 "전농구역과 전농12구역, 용두구역 등 주변 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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