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삼성맨'.. 부사장은 'LG맨'

입력 2010-09-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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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라이벌 기업 출신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

삼성전자 출신 사장과 LG전자 출신 부사장이 힘을 합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정수기와 비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웅진코웨이다. 이 회사는 라이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출신을 영입해 사령탑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30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에 LG전자 해외마케팅 임원 출신을 영입했다. 새로 영입된 함상헌 부사장은 지난 1984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글로벌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요르단 및 쿠웨이트 지사장, 스페인 법인장, MC사업본부 유럽사업 담당, 에어컨사업본부 해외마케팅 상무 등을 역임했고 LG전자의 밀리언셀러 ‘초콜릿폰’의 글로벌 런칭을 총지휘한 바 있다.

함 부사장이 LG전자 글로벌 전문가 출신이라면 이 회사 홍준기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글로벌 전문가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 멕시코, 스페인 법인 등을 거쳐 헝가리 법인장(상무)을 지냈으며 지난 2006년 8월 웅진코웨이에 합류했다. 당시 취약했던 해외 매출 부문을 강화키 위한 웅진코웨이의 선택이었다.

이같은 선택의 결과는 적중했다. 해외 매출이 3년 만에 12배로 늘어난 것. 웅진코웨이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법인 및 유럽 물류기지(네덜란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지역의 시판을 확대했다.

▲함상헌 웅진코웨이 부사장
홍 사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0’에서 “이달 중 첫 유럽법인인 이탈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지역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확대, 5년내 유럽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사장은 또 글로벌 가전 브랜드인 필립스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과 관련, “필립스의 광대한 유통망을 이용하고, 필립스는 우리 회사의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윈-윈 관계가 될 것”이라며 “현재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사업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달 초 국내에 런칭한 화장품 사업도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화장품 사업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홍 사장은 “화장품을 한국에서만 팔 생각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라며 “현재 중국도 잘하고 있고 다른 법인에도 확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문가 출신 홍준기 사장에 이어 LG전자 글로벌 전문가 출신 함상헌 부사장의 영입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 회사 해외 사업 매출은 558억원. 올해는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860억원이 목표다. 2015년에는 해외 사업 매출을 1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함상헌 부사장의 합류로 홍준기 사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웅진코웨이의 해외 사업이 한층 성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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