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2002년 SBS 시트콤 '오렌지'를 거쳐 다음해 KBS2 '상두야 학교가자'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4년 동사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 비는 드라마 흥행과 함께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격투기선수로 열연했던 그는 신작 '도망자 Plan.B'에서는 탐정으로 변신한다.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비는 "이 작품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지우는 최근 TV나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작 '이 죽일 놈의 사랑'이 부진한 시청률로 종영한 후 연기자 정지훈은 한동안 TV에서 보기 힘들었다. 지난 5년간 그는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쌔신' 등 해외 작품활동에 주력하며 월드스타로서 입지를 다졌고 지난 4월 신보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도망자 Plan.B'는 비가 국내 안방극장에서 명성에 걸맞은 스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아시아를 배경으로 6.25전쟁 당시 사라졌던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괴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곽정환 PD가 다시 뭉쳐 화제가 됐다.
국제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지난 3개월간 일본, 중국, 필리핀 등을 돌며 촬영됐고 일본의 우에하라 다카코, 홍콩의 룽티를 비롯한 해외 유명배우들이 대거 조연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