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3.30원 내린 11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148.00원에 첫 거래를 체결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1140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새로운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등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35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했고 엔화 값은 달러당 83엔대로 치솟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환율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커지면서 원화도 동반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달러매도 심리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다만 하락 속도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50원 이상 급락하면서 외환당국도 미세조정을 통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