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는 등 1900선을 불과 33p 차이로 눈 앞에 두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전일대비 0.62%(11.53p) 오른 1867.5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단기 상승 부담에 전일 닷새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새로운 경기부양조치 전망과 제약업체들의 실적 호전, 인수합병 소식 등에 상승했다는 소식에 186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으며 이후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10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투자자가 재차 순매수를 보이고 여기에 기관투자가도 동참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돼 오후장에서 지수의 1870선 돌파 및 안착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투자자가 690억원, 기관투자가가 459억원씩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는 지수 강세에 1302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하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리는 전기전자가 2% 이상 뛰고 있고 의료정밀도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과 증권,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보험은 약보합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개월여 만에 490선을 회복했다.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56%(2.74p) 오른 490.48을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전일보다 2.10p 오른 489.84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같은 시각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억원, 17억원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관은 45억원 매수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금속,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통신방송서비스만이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메가스터디, 태웅은 하락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8분 현재 전날보다 2.80원 내린 11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148.00원에 첫 거래를 체결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1140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새로운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등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35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했고 엔화 값은 달러당 83엔대로 치솟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환율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커지면서 원화도 동반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달러매도 심리가 우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