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18년 고령인구 비율 14.3%의 고령화 사회로, 이후 8년만인 2026년 20.8%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은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으나 노후준비가 돼 있는 비율은 39%에 지나지 않았다.
통계청은 29일 고령자 통계를 발표하고 올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0%로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으며 2018년 노인인구 비율이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으며 2026년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돼 고령인구 비율이 14%인 고령사회에서 20%인 초고령사회로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경우는 12년, 이태리의 경우 18년이 걸렸으며 스웨덴의 경우 42년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상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의성군으로 31.4%였으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은 초고령 시군구는 232개 시군구 중 28.9%인 67개였다.
65세 이상 노인이 가구주인 노인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30년 10가구 중 3가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노년부양비는 15.0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수준이나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2040년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화에 따라 국민연금, 노인의료비 등 사회적 지출도 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국민연금 등의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7.6%로 2005년 16.1%에 비해 11.5%p 높아졌고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12조391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30.5%를 차지하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 2위는 뇌혈관질환, 3위는 심장질환으로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 위암, 간암 순으로 높았으며 여자의 경우는 폐암, 위암, 대장암 순이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1%로 전년 30.6%에 비해 낮아졌으며 OECD 국가 중에서는 아이슬란드의 3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60세 이상 취업자의 종사상지위는 자영업자가 46.4%를 차지했다.
올해 55~79세 인구의 60.1%는 향후 취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2.5%p 높아졌으며 일자리 선택 기준은 임금수준이 32.8%)로 가장 높았고 대졸 이상의 경우는 일의 내용이 22.8%로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생각했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월평균소득은 전국가구의 53% 수준인 183만원으로 이 중 주소득원은 이전소득이 33.1%를 차지했다.
소비지출 월 123만원 중 생활에 필수적인 식료품․비주류음료은 21.9%, 보건 14.4%, 주거․수도․광열 14.3% 등이 절반 이상인 50.6%를 차지했다.
지난해 노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41.4% 였으며 건강문제는 40.3%였다.
고령층이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도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가 56.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61%는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48%는 자녀나 친척의 도움이나 정부, 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5838명 중 61세 이상 고령자는 2195명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해 10년 전 대비 15.5%p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61.2%는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65세 이상 노인이 홀로 사는 노인 단독가구(독거노인)는 102만1000가구로 총 가구의 6.0%를 차지했다.
독거노인 가구의 비율은 꾸준히 늘어 20년 후인 2030년에는 10가구 중 1 가구인 11.8%가 홀로 사는 고령자가구일 것으로 전망됐다.
독거노인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43.6%)’과 건강문제(37.9%)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은 본인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느끼고 있었다.
정부 등으로부터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간병서비스가 28.2%, 건강검진이 26.1% 였다.
65세 이상 독거노인 4명 중 3명은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향후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중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33.6%로 나머지는 자녀․친척(43.5%)의 도움이나 정부․사회단체(22.9%)의 지원에 의존하여 생활하고 있었다.
독거노인이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은 비중은 71.5%로 전체 노인 60.6%보다 높았다.
지난해 독거노인 중 계, 동창회 등 단체활동에 참여한 비중은 22.2%로 전체 노인의 27.1%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