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해진 CJ오쇼핑이 한달간의 휴식을 마치고 내일(30일) 주식시장에 복귀한다.
앞서 CJ오쇼핑은 55대 45의 비율로 유통사업부문인 CJ오쇼핑과 미디어사업부문인 오미디어홀딩스를 인적 분할했다. 향후 홈쇼핑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는 높은 현금 창출력과 실적 모멘텀,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상승 등으로 인해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CJ오쇼핑의 장밋빛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3분기 호실적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7, 8월 취급고가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9월 초 높은 기온과 많은 강우, 빠른 추석 등으로 예측이 쉽지 않지만 3분기 취급고는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증권 역시 "홈쇼핑 부문의 펀터멘털이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면서 "5분기 연속 4000억원이 넘는 분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사업 성장성 'Good'
중국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면서 해외 사업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CJ오쇼핑의 중국 법인인 동방CJ의 순익은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총 수익에서 동방CJ의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사업의 경우 난징 등 상하이 인근 지역으로의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다면 실적 전망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상장 후 주가 얼마까지?
재상장 후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보는 것은 맥쿼리다.
맥쿼리는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하고 주식수 감소를 반영해 28만원으로 신규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향후 주가가 2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LIG투자증권(26만원), 삼성증권(25만2000원), 하나대투증권(24만원) 등도 20만원을 상회하는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재상장 첫날 기준가(12만8000원)의 2배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BNP파리바증권은 "재상장 첫날인 오는 30일 개장전부터 동시호가 주문이 쏟아져 200%까지 주가가 뛸 수있을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