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5대 대기업이 오는 2012년까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보고대회'에서 대기업들의 향후추진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포스코 등 5곳은 2012년에 동반성장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병철 부회장은 "동반 성장은 선택이 아닌 글로벌 경쟁에 생존하기 위한 필수전략"이라며 "대기업들은 CEO가 직접 나서서 전사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들은 CEO 주도의 전담조직을 통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해 협력사의 만족도와 애로 등을 청취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임직원 평가시 협력실천 현황을 반영해 동반성장의 기조가 조직 전체에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계는 이를 위해 △CEO주도하에 그룹차원 추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및 성장지원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2ㆍ3차 협력사로 확대 △공정거래 문화 정착 등 4가지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오늘은 이제까지의 상생을 넘어 동방성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특히 동반성장을 위해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의 역할을 논의하고, 중소기업 스스로의 노력을 밝힌 점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반성장 추진대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경제계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보조를 맞춰가면서 서로의 경쟁력에 도움을 주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