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총리직을 고사했던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병역면제 때문이었다"며 "그럼에도 나에게 주어진 것을 극복하고도 남을 사명이 있길래 일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순간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문희상)의 청문회에 출석해 "군 면제자가 총리가 되는 것이 남북관계에서 적당하느냐"라는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군대를 어떤 의미에서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것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공직자는 가능한 병역의무를 제대로 필한 사람이 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군면제 사유인 자신의 부동시(두 눈의 시력차가 커서 생기는 장애) 발견에 대해 "(1972년) 3월 사법고시 합격하고 군 법무관이 예정된 상황에서 신체검사를 받기에 앞서 안경을 바꾸려고 안경점에서 시력을 측정했는데 (안경점이) 깜짝 놀라며 '어떻게 짝눈이 이렇게 심하냐'고 문제를 제기해 그때 비로소 알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