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탄력성을 높이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인민은행의 29일(현지시간) 성명 발표는 미국 하원이 중국의 환율 조작 의혹에 대한 제재 조치 법안을 표결하기 직전 취해졌다.
인민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적절하게 완화된 통화정책’과 ‘통화탄력성 확대'를 계속해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환율 결정 메커니즘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환율 조정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그러나 인민은행의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중국이 변동 환율제로 복귀한 이후 사용한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이후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2% 이내 절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미 하원은 29일 환율 조작국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상무부에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번 법안은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