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금값 상승과 페루 광산 매입에 따른 성장성 부각에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부터 29일 현재까지 15.19%나 급등하며 코스피상승률 7.09%를 두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특히 29일에는 장중 31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귀금속 가격 강세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가치의 약세가 이어진다면 당분간 위험 자산인 비철금속과 안전 자산인 귀금속가격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고려아연의 2011년 영업이익을 기존 5700억원에서 6100억원으로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페루 광산 매입 역시 호재다. 고려아연이 최근 인수한 페루의 파차파키 광산은 원광매장량은 1350만t, 아연, 연 매장량은 각각 53만t, 15만t을 기록하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최초 소유 광산으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광산 보유에 따른 이익은 2011년~2021년까지 180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개발비(1195억원 가정)을 제외하고 이익의 현재가치는 61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광산의 주당 가치는 3238원으로 예상되지만 아연잔재처리 라인(Fumer)를 통해 금속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가치 는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