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해외연수, 구직자ㆍ채용담당자 '동상이몽'

입력 2010-09-30 09: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직자 절반 이상 "채용에 도움될 것"...인사담당자 "참고용 자료에 지나지 않아"

대학생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취업준비생들과 인사담당자들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절반 이상은 채용에 해외연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 반면, 채용담당자들은 해외연수 경험을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것.

취업포털 커리어는 30일 "최근 대학생 742명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경험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같은 조건이라면 해외연수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59.0%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참고용으로 활용’ 28.7%, ‘최종에서 당락 좌우’ 11.9% 순이었으며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0.4%에 그쳤다.

‘해외연수가 취업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도 74.6%가 ‘매우 도움될 것’,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하는 등 대학생들은 어학연수 경험을 전반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들 중 34.2%는 취업 스펙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해외로 연수를 갈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 채용담당자 316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해외연수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5.0%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통이다’는 30.1%,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24.6%였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해외연수 경험은 ‘참고용으로 활용된다’는 답변이 40.5%로 가장 많아 대학생들의 생각과 차이를 보였다. ‘같은 조건이라면 해외연수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는 응답은 35.8%,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17.7%, ‘최종 합격여부에 당락을 좌우한다’ 3.5%였다.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해외연수 경험 유무보다 실제 외국어 구사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49.4%로 가장 많았다. ‘학점ㆍ경력사항 등 다른 요소에 비중을 더 두고 있어서’는 46.8%, ‘무분별한 해외연수로 인해 크게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서’는 29.1% 였다. ‘업무수행에 있어 해외연수 경험이 필요없다고 느껴서’ 12.7%, ‘해외연수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서’ 7.6% 등의 응답도 있었다.

도움이 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72.5%가 ‘해외연수 경험 때문에 어학능력이 출중할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자립심과 자신감을 갖춘 인재일 것 같아서’ 69.0%, ‘국제적 안목을 키웠을 것 같아서’ 50.0%, ‘다양한 경험을 했을 것 같아서’ 44.4%, ‘인맥이 넓을 것 같아서’ 8.5% 순이었다.

커리어의 정동원 홍보마케팅팀장은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연수 경험 자체보다 실제 능력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따라서 해외연수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 친구를 만나는 등 개인적인 학습으로 충분히 어학실력을 쌓을 수 있으며, 만약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면 확실한 목표와 기준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979,000
    • +1.09%
    • 이더리움
    • 4,818,000
    • +3.75%
    • 비트코인 캐시
    • 701,000
    • +3.77%
    • 리플
    • 1,987
    • +6.6%
    • 솔라나
    • 327,200
    • +3.25%
    • 에이다
    • 1,399
    • +11.03%
    • 이오스
    • 1,125
    • +1.9%
    • 트론
    • 279
    • +5.28%
    • 스텔라루멘
    • 689
    • +12.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00
    • +2.54%
    • 체인링크
    • 25,170
    • +8.73%
    • 샌드박스
    • 849
    • -1.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