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소비, 재산, 분배, 고용 등의 분야에서 전반적인 경제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제행복도 지수는 올 2분기 0.801을 기록해 위기 이전인 2008년 2분기의 0.802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경제행복도 지수는 1996년~2010년 2분기 동안 경제행복도가 가장 낮은 시점을 0, 가장 높은 시점을 1로 설정해 추산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소비는 2010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산 부문은 주택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근로소득 및 금융자산의 회복으로 2010년 2/4분기 금융자산지수는 전분기 대비 0.029포인트 상승한 0.892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의 실질근로소득은 2009년 4분기에 전녀동기 대비 증가세로 반전해 2010년 2분기에는 3.2% 증가했다.
분배 수준은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소득이 5분위의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0년 2분기 분배부문지수는 전분기 대비 0.058포인트 상승한 0.289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고용과 물가 부문도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재산과 고용, 물가 등 안정부문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질 금융자산과 실질부동산자산 회복 지연으로 재산부문이 위기 이전 수준을 하회한다"며 "위기 극복과정에서 경제의 안정부문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위기로 인해 훼손된 경제의 안정성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