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KT는 30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텔의 와이브로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 및 넷북 등이 국내외 제조사를 통해 출시된다고 전했다. 또 이날 인텔의 글로벌 투자조직인 인텔캐피탈은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삼성, KBI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와이브로 인프라'에 대해 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양사간 이번 협력 결정은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으로 10MHz를 허용함에 따라 KT가 기존 8.75MHz에서 10MHz로 대체해 가능케 됐다. 인텔의 와이맥스 기술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10㎒ 대역만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KT가 10MHz로 전환함에 따라 인텔 와이맥스 기술을 쇼 와이브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인텔의 와이맥스 내장 노트북 및 넷북은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등 국내외 유명 제조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KT는 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울산 등 5대 광역시와 경부ㆍ중부ㆍ호남ㆍ영동고속도로(중부는 서울~대전 구간)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완료하고 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5대 광역시도 3W(WCDMA, WiFi, WiBro) 네트워크가 구현된 '모바일 원더랜드'의 편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와이브로 서비스도 기존보다 1.5~2배 정도 품질이 향상된 10MHz 대역 주파수로 대개체하고 이로 인해 해외에서도 로밍이 가능케 됐다.
KT는 와이브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와이브로인프라를 통해 내년 3월까지 와이브로 망을 전국 82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편 인텔캐피탈은 '와이브로인프라'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인텔은 이번 투자가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용장비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컴퓨팅 기술혁신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인 인텔과 함께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철도, 항공이 균형 있게 물류를 분담하듯이 KT는 3W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방통위 형태근 상임위원도 "와이브로가 5대 광역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확대 구축된 것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앞으로 와이브로를 통해 대한민국이 모바일 인터넷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