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행진' 애플 기업고객도 오케이

입력 2010-09-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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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100대 기업 80% 아이폰 사용 고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애플이 그간 부진했던 기업고객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제품 선호도가 낮았던 미국의 중소기업 및 대기업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및 맥킨토시 PC 등 애플 제품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N머니매거진이 보도했다.

▲애플 제품을 채택하는 기업고객이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팀 쿡 애플 최고영업책임자(COO)는 지난 7월 “포춘 100대 기업 중 50%가 이미 아이패드를 채택하거나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80%는 종업원의 아이폰 사용을 지원할 의사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맥킨토시의 기업고객 시장점유율은 매우 낮지만 현재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기술업종 전문 분석업체 ITIC에 따르면 회사 내에서 맥킨토시 PC가 250개 이상인 기업의 비율은현재 전체 기업의 7%에 불과하지만 지난 2008년의 2%에 불과하면 맥킨토시 사용은 매우 늘어난 것이다.

ITIC는 오는 2013년에는 맥킨토시 PC가 250개 이상인 기업 비중이 16%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및 시스코와 오라클, 페이스북 등 IT대기업들이 자산의 대부분 IT인프라를 애플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ITIC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기업들의 IT부서 책임자들의 79%가 내년에 더 많은 근로자들이 맥킨토시 PC를 사용하도록 허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82%는 회사 이메일 등에 아이폰 이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 디디오 ITIC 애널리스트는 “점점 더 많은 종업원들이 애플 제품을 원하면서 기업 IT담당자들이 애플 제품 사용을 꺼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관리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의 크레이그 스웬스루드 선임 부사장은 “현재 종업원 대다수가 IBM PC와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 선호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애플 제품의 열성팬이기 때문에 회사의 애플 친화 정책이 구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이 조만간 기업고객 시장도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애플은 기업고객 확보에 열성적이지 않기 때문에 기업고객에 대한 매우 제한된 지원을 제공하고 영업력도 약하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찰스 스멀더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여전히 일반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회사”라면서 “기업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은 애플에 좋은 현상이지만 애플이 핵심초점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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