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12거래인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특히 과대 낙폭으로 인해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IT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30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76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유럽발 악재로 인해 약세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가 10월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것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통신 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을 사들였다. 특히 전기전자에서 16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003억원)와 포스코(453억원), LG디스플레이(420억원), 삼성중공업(215억원), 삼성화재(196억원)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과대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증시 호조에 힘입어 0.65% 상승했다.
반면 LG(227억원)와 SK(224억원), NHN(223억원), 대한생명(121억원), 삼성SDI(117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LG는 3분기 실적악화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2.14%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7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통신방송, 방송서비스, 금속, 제약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IT S/W, 기계장비, 인터넷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CJ오쇼핑(92억원), 셀트리온(60억원), 주성엔지니어링(50억원), 태웅(35억원), 이오테크닉스(23억원) 등을 사들였다. 인적분할 후 이날 재산장된 CJ오쇼핑은 분할 후 사업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증권가 호평에 힘입어 0.04% 상승했다.
반면 서울반도체(50억원), 루멘스(36억원), 다음(30억원), 에스에프에이(23억원), 하나투어(11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서울반도체는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2.6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