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결승포로 롯데 가능성 보여

입력 2010-09-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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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가 결국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 2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켜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이로 인해 롯데와 두산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는 4-1로 롯데가 2승을 거머쥐게 됐다.

올해 9경기 연속 홈런과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면서 국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대호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당연히 팀 공격을 책임질 핵심 선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를 박빙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대호가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만큼 롯데 타선에서 이대호가 갖는 가치는 단순한 4번 타자 이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가을잔치에서 명성만큼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7경기를 치르며 홈런 2개, 타점 4개를 거두는 데 그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되자 숨어있던 해결사의 본능이 번뜩였다.

10회초 김주찬의 안타에 이어 정보명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자 두산 배터리는 이날 타격 감각이 좋았던 조성환을 고의4구로 거르고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4번 타자의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었을 상황. 그러나 이대호는 표정의 변화 없이 뚜벅뚜벅 타석으로 걸어나갔다.

1구 볼을 골라낸 이대호는 2구째에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경쾌한 파열음이 울렸지만 타구는 3루측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호흡을 가다듬은 이대호는 다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는 낮게 가라앉는 정재훈의 포크볼을 정확히 퍼올렸고, 공은 잠실구장 하늘 위를 까마득히 날아 열광하는 롯데 측 외야 관중 사이에 떨어졌다.

1-1의 팽팽한 균형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3점 홈런. 이 홈런으로 2승째를 확정한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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