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국채매입 실시 가능성이 약화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1% 상승한 1.363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ㆍ달러는 장중 1.368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4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날의 83.70엔에서 83.39엔으로 하락했다. 한때는 83.17엔까지 빠지며 일본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한 지난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BOJ)은 당시 달러ㆍ엔이 15년 최저인 82.88엔을 기록하자 엔 매도 개입을 통해 엔 가치의 추가 상승을 저지한 바 있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가능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연준이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경제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필요시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점이 계속해서 달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또는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달러화를 풀고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유로 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도 약세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약화시켜 달러는 낙폭을 만회했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ㆍ엔 환율은 전날의 114.06엔에서 113.72엔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