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의 재정적 위기를 초래한 나킬이 채권단에 1조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Getty Images)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 산하 부동산 개발업체 나킬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채권단에 34억디르함(약 1조원) 규모의 채무를 현금으로 상환했다"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나킬은 "이번 발표가 우리의 채무구조조정 계획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지난 3월 50만디르함 이하의 소액 채권자들에게 이미 현금을 지급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킬은 현재 채무조정 협상에서 채권단의 85%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올해 말까지 95%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른 채권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상태다.
나킬은 또 "일부 채권단이 상환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을 검토하기 위해 독자적인 자문위원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나킬은 지난주 채무구조조정이 올해 말까지 완료되며 단기 프로젝트는 이달말까지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킬은 모회사 두바이월드의 재정 위기를 초래한 문제 기업으로 지적받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지난해 11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사태로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했으며 채권단과 채무 상환 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