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산지가격 그대로 드립니다"

입력 2010-10-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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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배추농사 허인성씨 포기당 1500원에 판매 화제

▲허인성씨가 공급한다는 지리산 고랭지 배추다.(사진제공=허인성)

지방의 한 농부가 트위터를 통해 지리산 배추를 산지가격으로 제공한다고해서 화제다. 배추의 산지가격은 그대로인데 배추가 서울로 가면 열 배나 뛰는 현실에 개탄해서다.

전북 남원군 인월면 지리산 둘레길 인근에서 배추 농사를 하는 허인성(33·@rndlsdnjf2)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배추가격은 올랐지만 유통마진이 너무하다”며“배추 산지가격은 1500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허 씨는 트윗애드온즈(twitaddons.com)에 지리산둘레길이라는 모임을 개설하고“모임페이지에 메모나 쪽지를 남겨두면 산지 직거래로 배추를 택배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허 씨가 공급하는 배추가격은 속이 알찬 배추 기준으로 5000~6000원이며 작은 얼갈이 배추는 1500원 선이다.

허 씨는 현재 500~600평의 배추밭에 1000포기 정도 배추를 심고 있다. 하지만 “인월마을 배추농민과 연동해서 충분히 배추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어 허 씨는“마을 농민이 배추 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운 노인이 대부분”이라며 “이번 직거래가 농민 경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추 이외 허 씨가 공급할 수 있는 품목은 △사과 △포도 △배 △고추 △고사리 △무 △고랭지상추 △파 △쌀 △방울 토마토 △오이 △오미자 등 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괴산군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가 올 괴산절임배추를 시세의 20%에 불과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괴산절임배추 가격은 8~10포기 1상자(20㎏들이)에 2만5000원(택배비 별도)으로, 일반 배추 1포기에 1만4000~5000원인 시세(약 13만원)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배추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생산자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자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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