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산업의 핵심 원자재인 '희토류' 확보를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자원개발기업 CEO포럼'에 참석해 '희토류 확보'를 위한 정부 대책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달 중 부처협의를 거쳐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상정해 확정할 예정이다.
희토류는 지각내 총 함유량이 300ppm 미만인 희유금속으로, 란탄계열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을 포함하는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이들은 주로 TV 등의 형광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연마재, 유리ㆍ렌즈 착색제 등에 원료로 쓰인다.
지경부는 희토류 등의 물량 확보를 위해 해외에서 활동중인 국내 희토류 생산기업을 통해 확보가능 물량을 늘리고, 추출과 재활용을 통한 희토류 회수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철, 알루미늄 등 희토류 대체물질 사용도 권장하기로 했다.
또한 2016년까지 총 1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희토류 약 1200톤을 비축하고,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 8종은 2500억원을 투입해 7만6000톤을 비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수요 60일치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비축물량 확대에 대비해 비축창고도 늘린다. 정부는 군장 국가산업단지에 170억 원을 들여 희토류 비축을 위한 특수창고 1동(3300㎡), 희유금속 비축을 위한 일반창고 1동(1만3530㎡)의 건립을 추진 중이며, 내년 완공 예정이다.
이밖에 홍천, 충주, 양양, 하동 등 전국의 희토류 부존유망지역에 대한 정밀 탐사를 2013년까지 마치고, 경제성 확인 시 광물자원공사를 통해 개발 및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체물질 개발 및 재활용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특히,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육성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Nd(네오디움), Dy(디스프로슘) 등 희토 원료의 재자원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최 장관은 "희토류 수입애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위해 '희토류 수급점검반'을 구성·가동할 것"이라며 "우리 자원개발업계도 미국, 호주, 중앙아시아 등 희토류 부존국에 대해 투자 및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