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지역의 주택 소유자들이 미 전역에서 재산세를 가장 많이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미 세금 재단의 조사를 인용해 뉴저지 주민들이 연 평균 6579달러의 재산세를 납부하며 고액의 재산세 납부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혔다고 지난달 30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네티컷 역시 연 평균 4738달러 수준의 높은 제산세를 납부했으나 뉴저지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다.
햄프셔와 뉴욕은 연 평균 4636달러와 3755달러를 기록했다.
루이지애나가 243달러로 가장 적은 재산세를 납부했으며 398달러를 지불하는 알라바마도 저액 재산세 대열에 합류했다.
버지니아와 미시시피는 각각 464달러와 508달러를 기록했다.
루이지애나의 평균 재산세는 연 평균 6579달러를 납부하는 뉴저지의 약 30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낮은 재산세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원유와 가스 판매 매출로 지방 정부가 세수의 상당 부분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재산세는 미국 주택시장 부진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액을 반영하지 않은 채 여전히 높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택소유자연합회의 브루스 한 회장은 “미국의 많은 지역이 경기불안으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세금은 하락한 주택 시가를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지역 정부가 세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 가치를 평가 절하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액의 재산세를 납부하는 미 남동부 지역의 많은 주택 소유자들은 현재 가계소득의 10% 이상을 주택 재산세로 납부하고 있고 뉴저지 퍼세이크 카운티의 주택소유자들 역시 소득 대비 9.68%를 재산세로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