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아파트 '화재' 7시간만에 완전 진화(종합)

입력 2010-10-01 19:50 수정 2010-10-01 19: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7명 구조…4명 부상, 인근 병원으로 후송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11시34분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마린시티 내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7시간여만인 오후 6시49분께 완전 진화됐다.

대낮 화재로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거나 소방서 등의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주민 3명과 소방관 1명 등 4명이 부상을 입은 것 이외에 특별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초 큰 불길은 오후 2시께 잡혔으나 아파트 내부에서 계속 인화성 물질이 타는데다 고층으로 소방수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완전 진화는 화재발생 7시간여만에 이뤄졌다.

이날 화재는 4층에 있는 미화원 작업실쪽에서 발화된 뒤 삽시간에 중앙 계단 환풍통로와 외벽을 타고 번졌다.

특히 인화성이 강한 건물 외벽 패널을 타고 빠르게 확산, 24층에 위치한 2개동 연결통로를 태운 뒤 채 20여분도 안돼 옥상까지 번져 스카이라운지와 38층의 펜트하우스, 37층 일부 세대를 태웠다.

이에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헬기와 고가사다리 차량 등 진압차량 70여대와 대원 191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화재 발생초기 헬기 1대만 투입했으나 고층에서 확산되는 불길을 감당하기 힘들자 산림청과 육군 53사단 등 헬기 3대를 지원받아 현장에 추가 투입해 진화와 동시에 구조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4층은 스프링클러 설치의무지역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5층 이상에는 스프링클러가 모두 작동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119구조대는 오전 11시55분께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4층에 대피해 있는 입주민 7명을 첫 구조하고 이어 헬기로 10명을 구조하는 등 모두 37명을 구조했다.

이들 중 입주민 김모(41.여)씨 등 3명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인근 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소방관 고모(43)씨도 진화과정에서 부상했다.

해운대구청은 피해 입주민들을 위해 주변 모텔 150개 객실과 우1동 주민자치센터를 확보해 임시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입주민들로부터 "작업실에서 평소 폐지 등을 태웠다"라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

경찰은 또 세탁실과 보일러실이 있는 쪽에서 불길이 먼저 번졌다라는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도 확보, 화재원인에 대해 다각적인 가능성을 놓고 찾고 있다.

불이 난 아파트는 건물에 대해 연간 2000만원 짜리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건물손상에 대한 피해는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날부로, 한국의 모든 세대가 계엄령을 겪었다" [이슈크래커]
  • 5일 철도노조 총파업 예고…수도권전철 평시대비 75%ㆍKTX 67% 운행
  • “형식·절차 무시한 비상계엄, 尹 탄핵사유 명확”…‘내란죄’ 성립 가능성도
  • ‘계엄령 후폭풍’ 뭉치는 야권…탄핵·내란죄 고발 압박
  • 의료보건부터 회계·코딩까지…"국민내일배움카드로 국비 지원 받으세요" [경제한줌]
  • 헌재 정상화 시급해졌다…‘6인 재판관’ 체제론 탄핵 심판 부담
  • 한밤 난데없는 비상계엄...그날 용산에선 무슨 일이
  • [종합]발걸음 무거운 출근길...계엄령에 파업까지 민심도 뒤숭숭
  • 오늘의 상승종목

  • 12.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90,000
    • +1.83%
    • 이더리움
    • 5,224,000
    • +3.45%
    • 비트코인 캐시
    • 812,500
    • +8.62%
    • 리플
    • 3,714
    • -0.19%
    • 솔라나
    • 331,600
    • +4.84%
    • 에이다
    • 1,732
    • -3.67%
    • 이오스
    • 2,024
    • +26.82%
    • 트론
    • 552
    • +70.37%
    • 스텔라루멘
    • 723
    • -4.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13,600
    • +10.83%
    • 체인링크
    • 34,300
    • -2.83%
    • 샌드박스
    • 1,142
    • +0.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