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공장부지 매매가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홍정욱(한나라당) 의원이 3일 통일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의 토지매매 내역을 받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토지 분양 이후 거래된 16건의 토지이용권 가격이 평균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2월 개성공단 부지의 첫 거래가 이뤄진 이래 올해 7월말 현재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신고된 토지이용권 거래는 모두 11건이었으며, 분양가 대비 토지이용권 상승률은 평균 21%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9년 10월 개성공단 내 미등록 토지거래 허용 이후 한국토지공사에 보고된 미등록 토지거래도 모두 5건에 달했고, 토지가격의 경우 17.6%의 인상률을 보였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개성공단 시범단지가 처음 분양됐던 2004년 6월 이후 올해 7월까지 국내 공업지역 지가변동률 16.6%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금강산 피격사건과 천안함 침몰사건 등 남북 간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토지이용권 거래에는 큰 타격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두 달 뒤인 2008년 9월에 거래된 시범단지 부지의 경우 분양가 1억4900여만원에 비해 67%가 오른 2억5000여만원에 매매됐다.
홍 의원은 "개성공단 토지이용권 거래가 활발한 데다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되고 있는 것은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 개성공단 투자에 매력을 느끼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