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본 중소기업들은 올해 수출 실적이 증가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키코피해기업공동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피해기업 95개 사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20% 정도 늘어나고 있지만 키코 손실이나 금융비용 등으로 당기순익은 오히려 10% 정도 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업체 중 40%가 6%가 넘는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으며, 10%가 넘는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업체도 6%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회와 공대위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피해 기업 관계자는 "키코 관련 손실 때문에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여신한도가 축소되고 대출금리가 높아졌다"며 "수주를 하더라도 생산자금이 부족해 수출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의원들의 뜻을 모아 키코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