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충체육관이 2013년까지 전문 체육시설이면서 음악 공연 등도 개최할 수 있는 문화복합시설로 리모델링 된다. 지하에는 보조경기만이 만들어 진다.
서울시는 3일 장충체육관의 골조와 외형만 그대로 둔 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장충체육관 앞 쪽 주차장 밑으로 2900㎡ 규모의 지하 공간을 만들고 보조경기장을 조성해서 대회 때는 경기장으로 쓰고 평소에는 전시공간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지하 통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장충체육관이 우리나라 최초의 돔 형태 체육관이라는 역사성 등을 고려해 외부 형태와 색깔 등은 현재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지상 주차장에는 나무를 심는 등 환경을 정비할 계획이지만 주차공간을 늘리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지가 좁아 지상에 주차장을 확대할 수 없고 땅 밑으로도 지반이 워낙 탄탄해 더 파고 내려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충체육관은 지난 4월 안전진단에서 C등급이 나오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고 계단과 좌석 등 내부 시설이 많이 낡았기 때문에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조만간 설계용역을 발주한 뒤 내년 8월께 결과가 나오면 하반기 착공해서 건립 50주년이 되는 2013년 6월께 재개장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 체육관 문을 닫게될 것으로 보이며 공사비는 약 2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해 설계를 맡기고 올해 착공해 2011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8299㎡ 규모로 1963년 준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