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를때 투자가치는 옛말, 품질ㆍ조망 따진다

입력 2010-10-04 07:30 수정 2010-10-0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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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아파트를 구입할때 시공품질, 조망, 자연환경 등 거주만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를 위해 아파트를 구매한다는 의식은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아파트 분양 실수요자 985명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아파트 분양 선호요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에 비해 자연환경, 단지조경, 조망을 포함해 보안이나 편의시설 등 거주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항목의 중요도 점수가 높아졌다. 기본적인 시공품질 항목의 점수도 상반기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4.61점으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투자가치 중요도는 상반기보다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7위를 기록했다.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우선 고려하는 항목들의 중요도 점수는 △시공품질(4.61) △교통여건(4.56) △가격(4.56) △평면구조(4.45) △조망(4.45) 순으로 나타났다(항목별 5점척도 조사결과). 시공품질과 교통여건, 가격 항목은 여전히 분양 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서 1~3위를 차지했다.

▲자료=부동산 114

반면 부동산 침체로 가격 약세가 지속되자 투자가치 항목은 중요도 점수 및 순위가 모두 낮아졌다.

중요도 점수는 지난 상반기 4.4점에서 하반기 4.3점으로 떨어져 조사 항목 중 하락폭이 가장 컸고 순위도 7위로 최근 계속 하락 중이다.

대신 조망이나 자연환경, 조경과 같이 주변 거주환경에 대한 중요도 점수는 높아졌다. 보안이나 편의시설, 주거서비스, 커뮤니티시설 등 실생활 만족도와 관련된 주요 항목들의 중요도 점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젊은 층일수록 가격이나 교통여건 등 자신의 투자부담 가능성과 활동성에 관련된 항목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0~50대는 시공품질과 같이 보다 근본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항목의 점수를 높게 매겼다.

분양 희망지역으로는 1,2순위 응답을 모두 합쳐 △강남권 보금자리(13.8%) △용산(10.5%) △광교(10.2%) △위례(9.3%) 순으로 꼽았다. 특히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최근 개발사업에 난항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선호도가 높았다.

강남권 보금자리는 선호 응답률이 13.8%로 높았지만 여타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의 지구별 선호도는 4% 미만에 그쳐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8.29대책 등을 통해 보금자리주택의 민간 공급을 늘리고 공급시기도 조절하게 됐지만 여전히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의 성공적인 분양공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거주지 별로는 지역 우선으로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현재 거주지 주변 분양지역의 선호도가 높았다. 서울 거주자들은 강남 보금자리주택, 경기 동남부 및 서남부 거주자들은 모두 광교 지역을 1순위로 꼽았다. 경기 서북부 지역은 고양 삼송이나 김포 한강 등 신도시 인프라와 타 지역대비 저렴한 분양가 혜택을 노릴 수 있는 지역에 관심을 보였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지구의 공급이 잦아들고 투자 기대심리가 줄면서 도심재개발 분양물량 등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공급 주체별로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공공분양보다 민간분양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인기가 반감됐고 LH공사의 자금난으로 공공 분양,임대주택 지구의 공급 축소와 일정 차질 우려가 심화되면서 공공주택의 선호도가 급감했다. 지난 상반기 65.8%에 달했던 선호도는 이번 조사에서 30.8%로 뚝 떨어졌다.

미분양아파트를 줄이기 위한 민간 건설사의 각종 마케팅 혜택이 이어지고 정부 세지지원도 이어지면서 민간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로 관심이 다소 옮겨갔다. 최근 소득 및 자산 기준을 확대 적용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분양 희망도 역시 12.4%로 지난 상반기에 비해 2.7%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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