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입주업체의 임대료 및 항공사들의 공항이용료 체납액이 2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당기 순이익이 420억원을 감안하면 미수금 규모가 굉장히 크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한나라당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채납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10억원, 한국공항공사가 61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국제업무단지 내 쇼핑몰인 (주)에어포트로얄프라자로부터 130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어포트로얄프라자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지하3층~지상9층 규모의 쇼핑몰로 지난 2005년도에 오픈했지만 분양이 되지 않아 토지사용료를 못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체 미수납액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공항이용료를 체납한 항공사 중에서는 태국 국적사인 스카이스타가 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국적의 원동항공이 2억6000만원, 캄보디아 국적의 크메르항공과 프로그래스멀티항공이 각각 1억2000만원, 27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항공사는 이미 폐업했거나 파산한 항공사들이어서 법적 절차를 밟고 있긴 하지만 체납액을 걷어 드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미수금 총 61억원 중 임대료가 41억원, 항공사의 공항이용료 체납이 20억원이다. 특히 임대료 미수납액의 12%에 달하는 5억3000만원은 국가기관인 관세청이 체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사의 공항이용료 체납액은 원동항공이 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에어가 29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