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채권값 급등) 하락세로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도 잇따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369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종전 연 3.60%에서 연 3.50%로 0.10%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 정기예금(1년)'과 빅팟 정기예금의 금리도 종전 연 3.3%에서 연 3.1%로 인하됐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1년 만기 'KDB 프리미어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60%에서 연 3.25%로 0.3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1년 만기 '스마트 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도 법인 고객 표면금리 기준으로 연 4.2%에서 연 4.05%로 내려갔다.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는 최근 시장 금리 하락분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지난달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1~2차례씩 예금금리를 내린 이후 지난 주말과 이번 주 들어 아직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국민슈퍼정기예금' 금리는 연 3.7%에서 연 3.5%로 내려갔으며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도 종전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연 3.55%이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연 3.55%로 종전보다 0.1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농협은 지난주 1년 만기 '큰만족실세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85%에서 연 3.65%로 내렸다. 농협은 매주 화요일에 예금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현재 1년 만기 기준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3.65%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데다 자금이 풍부한 상태여서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없다 보니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