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혁신을 지속하는 기업의 비밀은 무엇일까.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지난 1년간 연구개발(R&D) 투자와 성장 등을 감안한 상위 50개 기업 중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해 최근 보도했다.
매출성장과 업계 리더십, 재정상황 등을 분석한 결과 혁신기업 1위에는 이동통신기술업체 퀄컴이 꼽혔다. CDMA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컴은 무선기기 칩을 개발한 1세대 업체에 속하는 기업으로 노키아, 보드컴 등과 경쟁해왔다.
IT계의 거장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역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모토로라, 코닥, GM등은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비용이 줄었다.
MS는 지난해 예산을 대폭 늘리고 최대 규모의 기술 예산을 편성한 기업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MS는 현재 검색엔진을 비롯해 윈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게임 플랫폼 등 다양한 IT기술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타격으로 연구개발 분야 비용을 10% 삭감했던 세계 최대 소비재업체 프로텍터 앤 겜블(P&G)는 최근 기존의 상품생산에 더해 공기 청정제와 섬유케어 등의 제품을 연구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축소했던 세계적인 PC업체 IBM의 현재 특허는 4만개 이상. IBM은 그러나 최근 타 기업보다 더 많은 특허권을 소유하게 됐으며 세계적인 IT업체인 만큼 스토리지, 디스플레이, 서버, 소프트웨어 등 다방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화학업체 3M과 세계 2위 PC업체인 휴렛팩커드(HP) 역시 혁신을 단행 중이다. 3M은 포스트잇, 화재 방지 상품, 전자 장치 등 약 5만5000여종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단순한 아이디어 상품이나 친수성의 회로 같은 제품을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경기침체에도 하드웨어, 기업 소프트웨어, IT서비스 산업 등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기존 수준에서 크게 줄이지 않았다.
HP는 현재 3만30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스토리지와 메모리 장치 그리고 반도체 등에 집중돼있다.
미국의 종합화학기업 듀폰 역시 생화학, 화학과 엔지니어링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듀폰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는 다소 부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자동차업계의 ‘빅3’중 하나인 GM 또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GM은 엔진 디자인과 제조를 비롯해 헬스케어 시스템, 전기 서비스 가스 장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중이며 최근 풍력기술, 전자파 기술, 에너지 교환 등 미래 발전가능성을 내재한 에너지 관련 특허 획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전세계 3000개 이상의 굴착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세계 3위의 에너지시설 관리업체 베이커 휴즈와 세계적인 산업소재기업 코닝이 자사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연구개발과 특허 획득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