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4분기 中企대출 줄인다

입력 2010-10-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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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대출수요는 큰 폭 증가 예상…자금난 우려

국내 은행들은 4분기에 대기업 대출을 현상유지하는 대신 중소기업 대출은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16개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출행태 설문결과, 은행들의 대출태도를 나타내는 종합지수가 4분기 6으로, 전분기에 비해 5포인트 낮게 조사됐다.

이 지수가 플러스면 앞으로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마이너스의 경우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 6을 기록해 3분기(9)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3분기 13에서 4분기 25로 두배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상승세 지속, 연말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대출수요가 커지겠으나 부동산경기 부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출태도) 완화기조 유지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와 같은 3을 유지키로 했다. 이는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업황이 크게 나아지고 있으나 차입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은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움직임 등 대외불안요인이 잠재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위험 상승 등으로 그간의 완화기조가 약화되는 반면 대기업은 낮은 수준의 완화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계주택대출 태도지수는 13에서 7포인트 줄어든 6으로, 가계일반대출 태도지수는 6에서 3으로 낮아져 대출 완화 기조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4분기 22로 전분기(16)보다 6포인트 높아졌고, 대기업과 가계 신용위험은 각각 0과 16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부동산경기 부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대기업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리스크가 상쇄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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