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반등 하루 만에 장중 1110원대로 급락했다.
일본의 금융완화책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데다 미국 추가 금융완화 전망까지 이어지면서 달러 약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1분 현재 전날보다 8.0원 내린 112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70원 급락한 112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118.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다시 1120원대로 복귀했다.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4일(종가기준 1115.50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0.1%로 인하하고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도 오는 11월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밤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하면서 환율 하락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