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유로에 대해 8개월만의 최대 약세다. 전날 일본이 경기부양책으로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한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완화 조치로 국채매입을 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오후 12시 2분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839달러에서 하락한 1.3828달러를 기록 중이다.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385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 4일 이후 최대 약세를 나타냈다.
엔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3.22엔에서 하락한 83.16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2.96엔까지 하락하면서 지난달 15일 이후 최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5.16엔에서 하락한 115.00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일본과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영향을 끼쳤다.
전날 일본은행(BOJ)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의 0.1%에서 0~0.1% 범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이다.
미국 역시 추가 경기부양 조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그동안 국채매입 등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을 시사해온데다 전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연준이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것은 경기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키웠다.
도쿄 소재 히마와리 증권의 미나토가와 나오토 통화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