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6일 일본의 기준금리 인하 등 실질적 경기부양책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등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장중 기준 2년 5개월, 종가 기준 2년 10개월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6일 현재 전일대비 25.01포인트(1.33%) 뛴 1903.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07년 12월27일 1908.62 이후 2년 10개월만의 일이다.
중국증시는 ‘국경절’을 맞아 이날 휴장했다.
전일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종전의 0.1%에서 사실상 제로수준인 0.0~0.1%로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국채와 기타 자산 매입 용도의 5조엔 규모의 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펜가나캐피탈의 팀 슈뢰더 펀드매니저는 “투자심리가 BOJ의 놀라운 결정으로 호전됐다”면서 “주요 국가들이 2차 경기부양정책을 펼치기 직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미 경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가 지난달에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9월 서비스업지수는 전문가 예상치 52.0을 웃도는 53.2를 기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72.67포인트(1.81%) 상승한 9691.43으로, 토픽스 지수는 11.86포인트(1.42%) 오른 844.50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전일 BOJ의 경기부양조치 발표에 힘입어 2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닛케이 지수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정책 및 미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 등으로 8.4% 하락했다. 이는 세계 10대 증시 중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특징종목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7% 오른 82.82달러를 기록했고 런던금속거래소의 6개 산업용금속 지수는 1.6% 올라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 최대 상사 미쓰비시상사가 2,33%, 일본 2위 상사 미쓰이물산이 3.42% 각각 뛰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이 대형은행에 과도한 자본 부담을 안기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1위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2.56%, 일본 2위 은행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이 1.8% 각각 급등했고 일본 3위 은행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8.62% 폭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3.60포인트(1.02%) 상승한 8284.03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293.44포인트(1.30%) 오른 2만2932.58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타임즈(ST)지수는 22.19포인트(0.70%) 뛴 3184.55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31.32포인트(0.64%) 상승한 2만539.03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