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달러화 매도세가 강화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6일(현지시간) 달러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82.92엔을 기록했다.
달러ㆍ엔은 장중 82.77엔까지 빠지며 지난 199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일본은행(BOJ)은 지난 15일 달러ㆍ엔이 15년 최저인 82.88엔을 기록하자 엔 매도 개입을 통해 엔 가치의 추가 상승을 저지한 바 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7% 상승한 1.3935달러를 기록했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가 지난 2월 3일 이후 8개월래 최저로 낮아진 것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6% 하락한 77.40을 기록했다.
유로ㆍ엔 환율은 전날의 115.16엔에서 115.54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9월 민간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이번주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도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는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국채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스티븐 갈리오 슈나이더포린익스체인지 수석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엔과 유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