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난항겪던 '용산' 박해춘 영입으로 탄력

입력 2010-10-07 11:55 수정 2010-10-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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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CEO 출신...그룹사 참여 여부에 촉각

자금조달 문제로 수렁에 빠졌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 사업 포기로 공중분해될 것만 같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박해춘 회장 선임과 롯데관광개발 참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금융계의 코뿔소’라는 별명으로 명성이 자자한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무너져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박 신임 회장이 LG카드 CEO출신이라는 점에서 LG그룹 참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꺼져가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다시 한번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코레일 뒤에서 2대 주주로만 활동하던 롯데관광개발이 용산역세권개발(주)의 대주주로 전면에 나선 것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이하 드림허브)는 7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해춘 전 국민연금이사장을 용산개발사업 전체의 실무를 책임지는 용산역세권개발(AMC)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출했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금융 전문가인 박해춘 신임 대표를 용산사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 영입에 크게 공을 들였다. 삼고초려의 이유는 바로 박 신임 대표의 마당발 인맥 때문. 보험 은행 카드 등 금융 전분야를 거친 데다 이미 KB자산운용을 통해 용산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이사장까지 거쳤다는 강점이 있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LG카드 CEO출신의 박 신임 대표의 LG그룹 인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철수해 수렁에 빠진 용산개발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그가 LG그룹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다. LG그룹은 IT계열사인 LG CNS를 통해 용산개발사업에 일부 참여하고 있어 협의만 잘 이뤄진다면서 LG그룹이 용산개발사업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범 LG가(家)가 움직일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는 GS건설. 이미 건설투자자(지분 2%)로 발을 디뎌 놓은 GS건설이 범 LG가와 공조체제를 이룰 가능성이다. 게다가 범 LG가에는 서브원과 LIG건설이라는 건설사가 더 있다. GS건설을 위시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건설사들이 꺼리고 있는 지급보증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AMC의 대주주로 등장한 점도 호재다.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이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던 롯데관광개발이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전면에 나선 것. 특히 삼성물산의 AMC지분을 롯데관광개발이 전량 인수하면서 삼성물산이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이 사업 회생의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국토부 등 공공기관이나 타 건설사들의 운신의 폭을 넓혀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

여기에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서울 파이낸스센터 광화물 빌딩 디벨로퍼로서 개발한 경험이 있어 AMC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용적률 상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특혜시비를 우려, 용적률 상향 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주변보다 용적률을 최대 50%까지 올릴 수 있는 ‘역세권 개발법’은 오는 1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법안이 용산역세권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특히 용적률 상향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코레일측이 역세권 개발법으로 사업방식을 변경,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판세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서울시가 역세권개발법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용산개발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코레일측에서 역세권개발법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해춘 전 이사장이 구원투수로 나선만큼 앞으로 커다란 국면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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