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17거래인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2000년 8월, 2003년 6월, 2004년 1월과 함께 연속순매수일수 3위에 해당하는 타이기록이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5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혼조양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 모멘텀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에서 13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유통, 건설, 기계, 증권 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기전자에서는 10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453억원)와 현대중공업(305억원), 삼성중공업(240억원), LG화학(201억원), 두산인프라코어(13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25%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783억원)와 삼성테크윈(344억원), LG(219억원), 하나금융지주(137억원), 한화케미탈(10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로 발표되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2.90%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엿새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 S/W, 디지털, 기타서비스, 방송서비스, IT종합 등을 팔아치운 반면 제약, 기계장비, 제조, IT H/W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52억원)와 태웅(43억원), CJ오쇼핑(26억원), 메가스터디(20억원), 하나투어(19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와이즈캣 인수 소식에 퍼블리싱 계약 불확실성 부각, 2.27%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73억원)과 태광(24억원), 에스에프에이(22억원), 디지텍시스템(21억원), 서울반도체(1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6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