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닝시즌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3분기 순이익 6100만달러, 주당 6센트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6% 증가한 53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알코아가 주당순익 5센트, 매출 49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코아의 실적 호전은 알루미늄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지난 3분기 전년 대비 평균 15% 상승했다.
이날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미터t 당 211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1836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재고는 3.3% 감소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통화 강세를 보인 국가들의 알루미늄 매수가 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소니 리즈토 달만로즈&CO 애널리스트는 "금속 가격이 강세를 지속했다"면서 "연말까지 현재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코아는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알코아는 올해 알루미늄 수요 증가율이 기존 12%를 넘어선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의 신흥국의 중산층이 늘고 있다"면서 "이는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37% 하락했던 알코아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