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에 '출사표' 던지나

입력 2010-10-08 09:29 수정 2010-10-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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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첼시구장에서 열린 제3회 `리더스 인 풋볼' 국제회의에서 `월드컵 대회의 역사적 유산'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런던/AP연합)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74)이 4번째 연임을 위해 내년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정몽준 FIFA 부회장(59)이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정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 프로축구팀 첼시의 홈구장인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개최된 제3회 리더스 인 풋볼 국제회의에서 내년 5월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 부회장은 "건강한 경쟁을 통해 FIFA와 같은 거대 단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아직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5월 FIFA 회장 선출 과정에서 경쟁후보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2015년에는 남미, 아시아, 기타 지역에서 많은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의 블래터는 1998년 브라질의 주앙 아벨랑제의 뒤를 이어 당선 된 이후 3차례나 연임하며 12년간 장기집권 중이다.

그는 지난 2002년 당시 치열한 재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고 2007년 세 번째 선거에서는 단독 후보로 나서며 회장직에 올랐다.

정몽준 부회장은 제프 블래터 회장의 장기 집권을 압박하는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스포츠 관계자들은 정몽준 부회장이 블래터의 집권체제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월드컵 대회의 역사적 유산'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FIFA가 2022년 월드컵을 한국에서 개최해 동북아 평화에 이바지하기 바란다”며 “축구의 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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