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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중앙은행(SVB)은 7일(현지시간) 내수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금 가격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자국 기업들에게 금 수입을 허가, 각 기업에 200~300kg의 금 할당량을 배분했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보도했다.
베트남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발효된 금 수입 허가는 오는 12일까지 유효하다.
베트남 기업 9군데에 금 수입이 허가됐으며 규모는 총 1.8~2.7t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중반 금 수입을 금지했지만 이후 SVB는 선별적으로 금 수입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VB는 이에 대한 즉답을 피했지만 앞서 "국내 시장에서 금 가격이 지나치게 오를 경우 금 수입 허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베트남 국내시장에서 금값은 양(37.7g)당 3285만동(약 1700달러)으로 치솟았다.
같은날 국제 금 가격도 장중 온스당 136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동안에는 8% 올랐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등 글로벌 시장 불안에 달러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금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