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상수지 흑자액이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만에 감소했다.
해외 경기 정체에 따른 수출 둔화로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8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한 1조1142억엔(약 15조1600억원) 흑자였다.
이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1062억엔으로 15개월 만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득수지는 4.4% 증가한 1조1075억엔이었다.
무역수지에서 수출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4조9316억엔으로 9개월 연속 확대됐고 수입은 20.5%증가한 4조7357억엔으로 8개월 연속 늘어났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8월 경상수지는 1조230억엔 흑자로 예상된 바 있다.
수출은 지난해 연말부터 대아시아 위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 2월부터는 증가율이 축소돼왔다.
세계적인 금리 하락 기조와 해외 경기 불안 등으로 엔고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영향으로 일본 역시 수출 정체와 투자수익 감소 등으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아라야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상흑자도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